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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성공을 기원하며-강리현 제1기 전라남도 해외유학생

관리자 조회수 : 634

필자는 전남도가 작년부터 새천년 인재육성 정책의 하나로 시행한 해외 유학생 장학사업의 수혜자로 선발됐다. 그 결과 현재 전남도의 든든한 지원으로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주요 관심 연구 분야 중 하나는 교육경제학으로, 교육 서비스의 생산 및 배분을 평가하고 교육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것 등과 관련이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개인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학교 유형에 따라 고급 교육 서비스에 대한 정보 및 접근 가능성에 현저한 격차가 존재함을 절실히 체감했기 때문이다. 무안군의 한 면 단위 동네 출신으로, 중학생 때까지 교육열이 낮은 지역에서 고액 사교육이나 영재교육의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삶을 살다가 뜻밖의 기회로 과학고에 입학했다. 나를 제외하고 학생 대부분이 초중학교 때부터 체계적인 사교육을 통해 특목고 입시를 대비해 온 이력이 있었다. 학교로부터 각종 실험 장비와 연구비, 교사의 집중적 멘토링, 대학 과목 수업 등 풍부한 지원을 받았는데 이는 분명 명문고라 할지라도 비특목고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교육 정책, 인재육성 정책 덕분에 교육 격차가 점차 줄고 있는 듯하다. 특목고에 가지 않더라도 실험 프로젝트를 일반고에서도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게 된 것, 다양한 진로 체험 및 진로 개발의 기회가 여러 학교급으로 확대된 것 등이 그 예이다.

그중에도 전남의 ‘전남 스타 200인’이나 필자가 수혜를 받은 해외 유학생 지원 사업과 같은 정책은 가장 직접적인 재능 사장 방지 효과를 낼 것으로 생각된다. 인재들의 재능 계발을 안정적으로 돕고 경제적 문제로 인한 중도 이탈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이다.

필자를 예로 들면 현재 재학 중인 대학원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으로는 박사과정 경비를 모두 감당하기 빠듯해 유사시 경제적 문제로 인한 중도 포기의 위험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전남 해외 유학생 장학금 덕분에 생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학업과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이런 인재육성 정책이 비용보다 높은 편익을 가져올지와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공금을 대폭 투입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이 남을 수 있다. 단, 수혜자 중 한 사람인 필자의 다짐을 감히 일반화하건대, 인재육성 정책을 통해 파격적 지원을 받은 수혜자들은 추후 어떤 형태로든 성공의 결실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할 것이라 믿는다.

수혜자가 경제활동을 시작한 후 직접 인재육성재단에 기금을 기탁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새싹들의 멘토를 자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공의 밑거름을 제공해 준 사회에 보답할 수 있다. 이런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재육성 정책 운영 기관의 ‘진짜 인재’ 선별 능력과 수혜자의 역량 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 정책의 효율적 운영을 중시하는 경제학도로서, 최근 야심 차게 도입된 전남의 인재육성 정책이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를 소망한다. 인재 발굴과 지원, 성과 평가 단계를 꾸준히 다듬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인적자원에 대한 장기 투자가 가진 고유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전남 인재육성 정책의 수혜자인 필자 역시 인재육성이라는 정책 목표에 성공적으로 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

/광주일보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624559100722771131&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