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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인재 정동민군 “‘재미있는 수학’으로 세상에 도움 주고 싶다”

관리자 조회수 : 500

“수학이 너무 재미있어요. 정확한 논리로 답을 내는 과정이 무엇보다 흥미가 있습니다. 순수수학을 통해 세상에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지금은 고등학교 3학년이어서 일단 수시 준비를 열심히 해 서울대나 카이스트, 포스텍 등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미래리더 자연과학 분야 으뜸인재로 선발된 광양제철고 3학년 정동민(18)군은 이미 수학으로 꽤 이름을 알리고 있는 유명 블로거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노트에 정리해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데 무려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대학생 등이 들어와 정군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정군은 블로그의 오류를 없애기 위해 자신의 해법을 여러 차례 검증하는 등 더 노력하고 있다.

“교과과정에 없는 대수학(수학의 한 분야로 수 대신에 문자를 쓰거나 수학법칙을 간명하게 나타내는 것)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집합론을 배우고 선생님의 전공서적까지 독파하며 혼자서 익혔습니다. 지금은 해석학(미적분학을 포함해 이로부터 비롯된 극한, 급수, 연속성, 미분, 적분, 측도 등의 개념을 다루며 이를 활용해 함수들의 성질들을 연구하는 학문)에 관심이 있고요.”

학교 내에서 ‘수학의 아이콘’으로 불라는 정군은 그동안 홀로 지적 욕구 해소를 위해 수학을 공부해왔기 때문에 학교 밖에서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하지만 교내에서는 수학동아리 활동을 통해 리만가설, 정보엔트로피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전교생 대상으로 핵융합 관련 연구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무엇인가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면 희열을 느끼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난제만 찾아다니기도 했고요. 소수의 인원만 풀어냈던 포항공대 소식지의 수학 문제를 자주 다룬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그는 포항공대 소식지에 여러 차례 이름을 등재하는 등 포항공대에서도 유명인사가 됐다. 주변에서는 수학을 진로로 선택하면 직업선택에 어려움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높지만 정군에게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저와 비슷한 성적의 친구들은 의대를 선택하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안정적인 직업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정군은 복소수를 이용한 원시 피타고라스 삼조의 수 무한성 증명 등 수학의 난제들에 도전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통계학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보여 대학 입학이 결정되면 배워볼 생각이다. 또 수학에 관심이 있는 전남의 중고생들과 자신이 연구한 분야를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강좌를 개설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친구들이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재미를 좀 선사해주고 싶었습니다.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반 친구들을 대상으로 수학세미나를 진행했는데, 그 시간이 몇 번 반복되니까 수학에 관심이 생겼다고 생활기록부에 적은 친구도 생기더라고요.” 그는 광양지역 내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수학교육 봉사도 하고 있다. 향후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돼 수학적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핵융합 발전에서 나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이 꿈이다.

“묵묵히 뒷바라지해주신 아버지(정재일·50)와 어머니(이송희·45)에게 정말 감사한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전남에서 인재로 인정해주셨으니 그 보답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 수학으로 성공해보겠습니다.”

/광주일보 = 윤현석 기자

/출처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624543200722758028&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