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20

진도 출신 화가들 작품을 에코백으로! 채색 체험학습

고향 화가들 작품을 에코백에 그려 넣다
진도군문해교사협의회와 진도군 남도전통미술관은 지난 11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도군 15개 문해학교(초등과정 7개소, 비지정 중학과정 8개소)에서 에코백과 퍼즐 등의 채색 체험학습을 가졌다. 11월 14일 임회면 동구 문해학교를 시작으로 하여 12월 5일 고군면 지수 문해학교까지, 연 15일 동안 각 문해학교에서 150여 명의 학습자들이 에코백과 퍼즐의 그림 채색, 목판화 탁본 등의 체험을 했다.

‘에코백(ecobag)’은 일회용 봉투의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가방이다. 남도전통미술관에서 준비한 에코백과 퍼즐 그림에 학습자들이 직접 색을 칠하고, 한국화 목판화의 탁본을 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에코백과 퍼즐에는 진도가 낳은 소치 허련(1809-1892)의 작품 ‘가을산수’, ‘바위와 대나무’, ‘모란’과 남농 허건(1907-1987)의 작품 ‘노송도’, 그리고 백포 곽남배(1929-2004)의 작품 ‘원두막’ 등의 밑그림에 직접 채색을 하고, 소치 허련의 작품으로 제작한 목판본에 역시 학습자들이 직접 탁본을 하는 학습이었다.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백포 곽남배 등은 많은 화가와 서예가를 배출하여 예향(藝鄕)으로 일컬어지는 진도의 대표적인 화가들이다. 학습자들이 이름난 고향 화가들의 작품을 소재로 한 밑그림에 직접 채색을 해보면서, ‘진도인’으로서의 자긍심은 물론 한국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에 일조를 한 체험학습이었다. 남도전통미술관 김순희 학예사는 학습자들에게 작품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채색과 탁본을 꼼꼼히 도와주었다. 채색을 마친 에코백에는 학습자들의 이름이나 성을 써넣게 하고 낙관까지 한 뒤에,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게 처리하여 일상생활에 사용하도록 해주었다.



“아따, 학교 갈 때 책가방으로 쓰면 예쁘겠다!”
“장보러 갈 때 갖고 가도 좋겠다! 비닐봉지 안 써도 되고.”
“선생님이 그래서 이름이 에코백이라고 말씀하셨잖아?”

학습자들은 서로 자기 에코백을 어깨에 걸쳐보면서 자랑을 했다. 또 직접 채색한 퍼즐도 그림에 따라 하나하나 맞춰보면서 즐거워했다.

“이게 퍼즐이라고? 고거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네?”
“손주들이랑 같이 해도 되고, 치매 예방에도 좋겠구만! 하하….”

취재 : 김영만 기자(moktak0408@hanmail.net)
[2022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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