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13

파이썬(Python) 활용 교육의 효과

파이썬(Python) 활용 교육의 효과

장봉석 (목포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OECD는 교육 2030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세계 여러 국가의 참여를 기반으로 역량(competency)의 개념에 대한 구체적 안을 제시하였는데, 이 중 컴퓨팅 사고력, 프로그래밍 능력, 코딩이 학생들이 함양해야 할 핵심 역량으로 설정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소프트웨어 및 정보과학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과학기술 소양 함양이 핵심적인 역량으로 논의되기도 하였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통한 학생들의 프로그래밍 수행 능력 제고, 기존의 ICT 활용 중심이 아닌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로의 전환, 학생 참여형 수업에 기반한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 교육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개발을 위한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등장하였으나 다수의 경우 학생들의 학습 부담 등을 이유로 교육 현장에서 쉽게 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파이썬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텍스트 기반 언어이지만 문법이 쉽고 사용이 간단하여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높은 비중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국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 언어 종류에 관계없이 다양한 기회를 통해 프로그래밍의 전체적 구조에 대한 학습을 강조하고, 중학교 학생들에게 최소 한 개 이상의 텍스트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 학습을 권장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파이썬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다.

파이썬은 1991년 Guido van Rossum이 개발한 C언어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이며, 윈도우 및 리눅스 등의 다양한 운영 체제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프로그램을 작성한 후 컴파일 단계 없이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즉각적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파이썬이 인터프리터식 동적 타이핑 대화형 언어이기에 가능하다. 또한 빠른 속도로 효율적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프로그램 사용자가 풍부한 기본 라이브러리와 현재까지 개발된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프로그램 개발을 쉽게 수행할 수 있으며, 간결한 문법으로 인해 초보 수준의 학생들도 프로그래밍을 어렵지 않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파이썬 활용 교육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현재까지 발간된 국내 연구물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급에서, 그리고 수학, 디자인, 정보, 소프트웨어 등의 교과 영역에서 연구가 수행되어 왔음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인지적 영역에서는 계산적 인지력, 논리적 사고력, 자기효능감, 문제해결능력, 컴퓨팅 사고력, 코딩 역량에 대한 효과가 보고되었다. 정의적 영역에서는 학습 흥미, 프로그래밍 흥미, 교과 흥미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교육기간이 길수록, 1회 운영시간이 길수록 교육 효과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교육 현장에서는 파이썬 활용 교육이 교과 연계 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의 형태로 다양하게 운영될 수 있음을 인식함과 동시에 다양한 영역의 학생 발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하고 있음을 이해하여, 앞으로 파이썬 활용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실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학력
2010.
(미)보이시주립대학교 대학원 교육과정학과(교육학박사)
2006.
전북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교육학석사)
2003.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교육학사)
경력
2019.
목포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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