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17

광양평생교육관, 성인문해교육 중학과정 ‘빛드림학당’

전라남도광양평생교육관, “조금 늦었지만 행복해요.”
웃음꽃 활짝 핀 늦깎이 중학생들

- 꽃 같이 피어나는 어르신들의 꿈 지원 -



전라남도광양평생교육관(관장 정미라)은 성인문해교육 중학 학력인정 과정을 올해 처음으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광양평생교육관은 2012년부터 초등 학력인정 기관으로 선정되어 비문해 성인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도 초등학력 인정이 가능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현재까지 79명의 어르신이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그동안 배움에 대한 열정이 끊이지 않던 어르신들이 중학 과정 수업을 받고 싶어도 광양 지역에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다른 지역까지 수업받으러 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제기되어 왔었다. 이에 광양평생교육관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중학 과정 개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결과, 문해교육을 확대해 실시하여 어르신들에게 보다 폭넓은 배움의 길을 열어주게 되었다.

교육관의 적극적인 홍보로 3월 2일(수) 6․70대 어르신 10명이 중학 과정에 입학하였으며, 최근에 2명이 추가 입학하여 총 12명의 어르신이 미래에 대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중학 과정에 입학한 한 어르신은 “작년에 초등 과정을 졸업했다. 공부는 계속하고 싶은데 주변에 중학 과정을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때마침 교육관에 중학 과정이 생긴다는 현수막을 보고 입학하게 되었다.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라며 연신 반가운 마음을 보였다. 또, “교육관에서 보내준 택시 타고 공부하러 다니니깐 다리도 안 아프고 세상 편하고 좋다. 좋아요. 고맙습니다.”라며 봄꽃처럼 환한 웃음꽃으로 감사 표현을 전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어릴 땐 형편이 좋지 않아, 학교 다닐 생각도 못 했다. 교육관에서 한글을 배우고 난 후 사는 게 즐거워졌다. 사람은 배워야 행복하다. 내 나이 지금 73세지만, 여기서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도 가고, 대학교도 갈 거다. 나 그렇게 할 수 있지? 요즘은 100세 시대잖아.” 하면서 호탕하게 웃으시며 굳은 의지를 보이셨다.

정미라 관장은 “어르신들이 열정을 가지고 배움에 임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라며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꿈을 활짝 펼쳐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양평생교육관은 고연령층 학습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택시회사와 계약을 맺어 통학 지원을 하고 있다. 기존 통학버스보다 탑승 시간이 줄어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예산 절감에도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배움에 즐거움을 느끼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재량활동을 병행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배움에는 때가 없다!

- 광양평생교육관 ‘빛드림학당’ 성인문해교육 중학과정 입학식 -

마을학교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내실화, 미래를 설계하는 직업능력향상 프로그램 확대를 역점 과제로 삼고 있는 전라남도광양평생교육관(관장 정미라), 꿈과 미래를 함께 여는 평생학습, 배움이 즐거운 평생교육을 실현하며 학생에게는 꿈과 끼를, 지역민에게는 일상이 배움이 되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참여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학생, 지역민을 대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광양평생교육관이 성인문해교육 중학학력인정 교육과정을 신설해 어르신들에게 빛과 소금이 될 ‘빛드림학당’을 신설했다.



그 현장 속으로 Go Go!!
“성인문해교육이란 명칭으로 학령기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초등학력인정과정 1~3단계 3학급을 운영하고, 3단계 이수 시 초등학력인정서 수여 및 중학교 진학 자격을 부여하며 초등학력인정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동안 성인문해교육은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문해교육의 연계성을 위해 졸업생 대상 ‘행복배움교실’을 운영했으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참가해 각종 상을 수상했고 어르신들이 글을 써 문집을 발간하는 등 특별활동을 해왔습니다.”




문해교육 명칭 공모 통해 변경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 2021년 4월 적극적인 교육 참여를 유도하고 학습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지도강사. 직원, 주민 등이 공모를 통해 ‘빛드림 학당’으로 변경했다. 빛드림 뜻은 광양 지역명의 따뜻한 의미와 글을 모르던 어르신들에게 글에 대한 교육은 삶에 빛을 비추는 것과 같으며 어르신들이 글을 배울 수 있는 성인 문해교실이 ‘빛을 드리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빛드림 학당’이라는 이름을 확정했다. 또 드림(Dream)은 영어로 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빛드림 학당은 어르신들이 문해교육을 통해 꿈을 꾸게 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성인문해교육 중학학력인정 교육과정 신설
광양평생교육관은 초등학력인정과정 졸업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주민의 학습욕구 충족을 위해 중학학력 교육과정을 올해 처음으로 신설했다. 신규 편성한 중학학력인정 교육과정은 중학 1단계 1학급을 운영하며 연간 450시간, 40주 수업을 한다. “교육관과 지자체 문해교육 기관을 통해 배출된 초등학력 취득자의 지속적인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중학과정 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먼저 문해교육 교원 연수과정을 이수한 중학과정 강사(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미술 6개 과목)를 확보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학력인정 중학과정 1단계 1학급을 신설했습니다.”



성인문해교육 입학식 "배움에는 때가 없어"
지난 3월 2일, 빛드림학당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중학과정 입학식을 개최했다. 빛드림학당 중학과정은 초등학력인정과정을 거친 60~70대 어르신 13명이 입학해 주 4일 중학 과정 수업을 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중학 과정에 입학한 정영임 어르신은 “처음 배우는 중학 과정이 어렵기는 하지만 선생님들이 너무 잘 가르쳐 재미있고 중학교를 다니며 영어, 수학을 배우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오늘 시험을 봤는데 너무 어려웠다고 수험생이 된 기분도 들려줬다. “책을 보니 성공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실패한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고 했던데 실패하는 사람보다 방법을 찾아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어떤 분이 우리를 이렇게 좋은 공부를 하게 해줬는지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광양평생교육관은 그동안 어르신 통학편의를 위해 버스를 계약하여 운영해 왔으나 통학하는 지역이 다양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뿐만 아니라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어 대체 수단을 논의 한 결과 노선별 택시를 계약하여 어르신들이 보다 더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고 비용도 2/5로 절감하게 됐다.



정미라 전라남도광양평생교육관장

“현 시대는 평생학습시대입니다. 우리 모두는 시대변화가 아주 빠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일과 삶과 배움이 하나가 되는 시대라는 것이죠. 따라서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지역의 교육공동체는 물론 지역사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학생, 지역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빛드림학당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은 초등 2개반(2단계, 3단계)과 중학 1개반(1단계)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문해교육 뿐만 아니라 각종 체험활동,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수강생들의 학습 의욕을 높일 예정입니다. 특히 우리교육관은 8년간 총 79명의 초등과정 졸업생을 배출했고 올해는 지역민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중학과정을 개설해 중학학력 취득이라는 꿈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어르신들이 포기하지 않고 졸업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전남대 법대 행정학과 출신의 전공을 살려 소송업무 전문가로 통하는 정미라 관장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부응하는 시스템 및 환경구축을 통해 중단 없는 교육지원과 함께 꿈과 미래를 여는 평생학습에 힘쓰며 지역사회 및 교육공동체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역수칙 지키며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강
한편 광양평생교육관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수업할 수 있도록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주문하며 봄학기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축되기 보다는 활성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학생은 28개 프로그램에 408명이 수업하고 지역민은 58개 프로그램에 756명의 수강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학기는 스마트폰교육전문가, 그림책감정코칭지도사, 손해평가사 등 자격증 취득을 통해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신규 개설했다.

조경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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