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12

이슈포커스

코로나와 비대면 평생교육

- 비대면, 교육 방식의 새로운 길을 열다 -

독자 여러분들 안녕하신가요?

우리가 늘상 쓰는 ‘안녕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안(安, 편안 안), 녕(寧, 편안할 녕)으로 ‘아무 탈 없이 편안함’이란 뜻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굶거나 병들어 죽는 경우가 많았던 시절에 간밤에 아무 일 없이 평안했는지, 잘 살아서 하루를 버텼는지 묻던 말이 지금의 인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2020년 우리는 매일 코로나 확진자 소식을 접하며 가슴을 졸이기도,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며 한 해를 보냈습니다. 뉴스에서 매일 코로나 기사가 쏟아지고, 핸드폰에서는 연일 재난문자가 울리는 지금. 우리는, 우리 사회는 안녕한가요?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이전과는 다를 거라고 얘기합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은 ‘코로나가 세상을 뒤집은 것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를 앞당겼다’고들 말합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재택근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새로운 방식들이 우리 생활에 더 빠르게 도입되었다는 것이죠. 언젠가 변화됐을 일상이 코로나로 인해 한 번에 몰려온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적응해나가야 할까요? 새로운 일상을 향한 배움의 실천이자, 인간의 삶의 질 향상과 자아실현을 위해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평생학습. 위기의 순간 더욱 빛나는 평생학습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며 이슈포커스 시작하겠습니다.

`줌하다(Zoom)`라는 동사는 코로나19 이후 태어났다.

한 기사의 내용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변화된 으뜸을 꼽으라면 단연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일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시행되면서, 영상회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줌(Zoom)의 하루 이용 고객 수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줌(Zoom)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장소 제약 없이 PC와 모바일을 통해 전세계 누구와도 화상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인데요. 멀어진 사회적 거리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준 덕에 미국의 한 여론조사업체가 발표한 2020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Top10에도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문자할게” 하는 표현이 “카톡할게”로 대체되었듯, 줌(Zoom)은 어느새 회사 이름을 넘어서서 영상회의를 의미하는 하나의 동사가 되었습니다.

줌(Zoom)과 같은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활용하며 교육 환경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기존 대면 위주로 진행되었던 교육 방식이 비대면으로 확장되었고, 학교나 강의실과 같이 지정된 공간만이 아닌 접속이 가능한 장소가 교실이 되었습니다. 평생교육 또한 이 변화의 흐름에 합류하여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을 진행한 곳들이 속속 눈에 띄는데요. 비대면으로 진행된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평생교육 소식들 한번 만나보실까요?



평생교육 강사 역량강화 교육

지난 8월 진흥원에서는 도내 평생교육 강사들을 대상으로 전문성 향상 및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나다움 표현관”을 주제로 평생교육 트렌드 및 학습자와 상호작용을 위한 강점 찾기로 진행되었는데요. 도내 16개 시·군 100명의 평생교육 강사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나다움 표현관”을 주제로 평생교육 트렌드 및 학습자와 상호작용을 위한 강점 찾기로 진행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관의 프로그램이 중단되었기에 이번 역량강화 교육은 강사님들의 역량강화 뿐만 아니라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드릴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평생교육 트렌드 및 학습자 공감 기법 제공 등 심리적,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을 반영하여 현장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요인 등을 완화시켜주는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추진된 비대면 교육이라 걱정도 앞섰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을 누가 막으랴! 차근차근 따라와 주신 덕분에 교육을 진행해주신 강사님과 참여해주신 학습자분들이 쌍방향 실시간으로 묻고 답하며 비대면의 제약과 소통의 제한을 극복하였고, 응답자분들의 92% 분들께서 이번 교육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진흥원에서 추진한 공모 사업 중 비대면으로 추진한 기관들도 있습니다. 동신대학교 평생교육원의 ‘남도학 첫걸음’과 에듀로인재개발연구소의 ‘일상에서의 시민교육’인데요. 자세한 추진 내역 같이 확인해보실까요?



남도학 첫걸음 동신대학교 평생교육원

진흥원은 올해 3월 도내 대학 평생교육원 및 연구기관 5개소와 남도학 프로그램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협약기관 5개소 중 동신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도내 중부권역 거점기관으로 선정되어 남도학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추진하였는데요. 새천년을 맞아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남인의 자긍심 고취와 도민의식 함양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총 10강의 원격수업과 1회의 현장학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매주 화요일, 수요일 2시간씩 동신대학교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활용한 e-러닝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남도의 문화, 멋과 맛, 나주지역의 고대문화 등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당초 모집인원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고 총 46명의 도민 학습자분들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우리 지역 관련 문화, 인문,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교육으로 구성된 이번 과정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00% 전원 수료라는 성과를 거두며 프로그램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일상에서의 시민 교육 에듀로인재개발연구소

진흥원에서는 도민의 일상에서의 민주주의 실현을 돕기 위해 일상에서의 시민교육 프로그램 공모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선정된 도내 8개 기관 중 광양에 위치한 에듀로인재개발원은 우리 마을 소통하go 해결하go(마을시민 체인지메이커 만들기)를 주제로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온라인 화상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하여 전라남도 거주 지역활동가, 평생교육 강사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는데요. 줌(Zoom)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를 고려하여 1차시에 줌(Zoom) 기능 안내 및 수업 규칙을 정해 온라인 학습으로 헤이해질 수 있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구성되었습니다. 시민교육이 왜 필요한지, 내가 속한 공동체 이야기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분석하는 것까지 강의와 토론을 병행하며 열띤 수업을 이어왔는데요. 총 8차시 과정을 토대로 마지막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해결책 제시 등 민주적인 시민사회를 위한 해결책 공유방법까지 모색하며 온라인을 넘어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마을 소통하go 해결하go(마을시민 체인지메이커 만들기) 비대면 교육
[에듀로인재개발연구소]

2019년 12월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를 덮친지 1년이 지나고 어느덧 2020년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극복해냈던 이전의 전염병들과 달리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며 2020년은 인류 역사상 전후무후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속에서 피어오른 작은 희망의 불씨를 떠올려봅니다. 시민정신, 인류애와 같은 휴머니즘과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멀어진 사회적 거리에도 평생학습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변화 대처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자 내 삶을 바꾸는 평생학습!
여러분의 평생학습을 응원하며 책 <라틴어 수업>의 문구를 인용하여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Dum vita est, spes est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 라틴어 수업 中

참조기사

[Biz times] 영상회의 대명사 줌…하루 3억명 줌한다 [매일경제 2020.06.04.]

줌(Zoom)부터 화이자까지, '2020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TOP 10' [소믈리에타임즈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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