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33

사람이 중심이 되는 마을, 송산마을의 평생학습 공동체

— 돌봄밥상과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지는 주민 참여형 마을 교육 -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강경희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읍 맥포4리에 위치한 송산마을은 주민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로 알려져 있다. 작은 농촌 마을이지만 주민 간의 끈끈한 유대와 협력 속에서 평생학습과 공동체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br> 송산마을은 총 44가구, 82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농촌 마을이다. 자연환경과 농경지가 어우러진 평온한 풍경 속에서 주민들은 서로를 이웃이 아닌 가족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 때문이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의 중심에는 강OO 이장과 주민들의 협력적인 리더십이 있다. 주민들은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의논하고 해결하며,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삶을 공유한다. 이러한 일상적인 소통과 교류는 마을 주민들을 단순한 이웃이 아닌 ‘한 가족’처럼 이어주는 힘이 되고 있다.

최근 송산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정화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7월 30일에는 ‘주민동행, 클린무안’ 환경정화 릴레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을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날 주민들은 마을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도로변과 하천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제거하는 등 쾌적한 마을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주민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웃음 속에서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환경정화 활동은 단순한 청소 활동을 넘어 주민이 스스로 마을을 가꾸는 참여형 공동체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을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과정 속에서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협력과 배려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게 된다. 강OO 이장은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 마을을 더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OO삼향읍장 역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은 지역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이라며 “송산마을처럼 주민 중심의 공동체 활동이 다른 마을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산마을에서는 환경정화 활동뿐 아니라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취약계층 돌봄 활동, 선진지 견학, 주민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예 활동도 마을 공동체를 이어주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주민들은 양말목을 활용해 매트와 가방 등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들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 시간은 단순한 공예 수업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는 배움의 장이 된다. 서로의 작품을 도와주며 웃음을 나누고, 완성된 작품을 보며 서로 격려하는 과정 속에서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공동체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간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 작은 간식 한 접시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은 송산마을 주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함께 음식을 나누는 순간 속에서 주민들은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공동체의 따뜻함을 확인하게 된다. 또한 송산마을에서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빈집 철거와 슬레이트 지붕 개량, 노후 주택 집수리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재해 예방을 위한 사면 보강과 안길 정비 등 생활 인프라 개선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송산마을은 물리적인 환경 개선과 함께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는 ‘사람 중심의 마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주인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바로 평생학습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송산마을 주민들에게 공동체 활동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삶의 방식이다. 함께 식사를 하고, 마을 일을 함께 해결하며, 서로를 돌보는 과정 속에서 주민들은 배움과 나눔의 가치를 경험하고 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공동체 약화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오늘날, 송산마을은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마을의 작은 실천이 모여 공동체를 살리고, 그 공동체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배우며 성장한다. 송산마을의 이야기는 평생학습이 학교나 교육기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도 송산마을 주민들은 함께 밥을 나누고, 함께 마을을 가꾸며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그 따뜻한 시간 속에서 마을은 조금씩 더 단단한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어쩌면 평생학습이란 거창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렇게 이웃과 함께 밥을 나누고, 함께 배우며, 서로의 삶을 돌보는 작은 순간들 속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송산마을은 오늘도 그 평범하지만 가장 따뜻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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