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3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박수경

전남 강진에서 조선의 대표 실학자 정약용의 삶과 정신을 가족과 함께 배우는 **‘2026 다산가족캠프’**가 열렸다. 이번 캠프는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였던 강진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캠프에는 서울, 세종, 강원도, 부산,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 각지에서 온 가족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과 세대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이 강진에 모여 다산 정약용의 삶과 사상을 배우고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캠프는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됐다.

1기는 **2026년 2월 20일(금)부터 2월 21일(토)**까지, 2기는 **2026년 2월 27일(금)부터 2월 28일(토)**까지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참가 가족들은 다산청렴연수원 생활관에서 숙박하며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입교식을 시작으로 다산 정약용의 삶과 사상을 소개하는 강의 영상을 시청하며 그의 업적과 사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천년 고찰인 백련사를 방문해 다도 체험을 진행했다. 백련사에서는 선하 스님과 함께 차를 우리는 방법과 차를 마시는 예절을 배우며 다과와 함께 차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 속에서 차향을 음미하며 잠시 마음을 쉬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다도 체험 이후에는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었다. 이 길은 다산이 유배 생활을 하며 자주 오가던 길로 알려져 있으며 ‘남도 유배길’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참가자들은 다산이 걸었던 길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강진에서 약 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며 학문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갔던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수많은 저술을 남기며 조선 후기 실학 사상을 집대성했다. 초당 주변에는 정약용이 직접 팠다고 전해지는 샘인 **약천(藥泉)**과 차를 달이던 **다조(茶竈)**가 남아 있으며, 초당 옆 바위에는 유배의 고독을 달래기 위해 새겼다는 정석(丁石) 두 글자가 남아 있어 당시의 삶을 짐작하게 한다. 참가자들은 다산초당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정약용의 삶과 정신을 되새긴 뒤 다산박물관으로 이동해 그의 생애와 업적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산박물관은 다산의 저술과 사상, 실학 정신을 다양한 전시와 자료를 통해 소개하는 공간으로 유배지였던 강진에서 꽃피운 그의 학문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이어 참가자들은 하멜기념관을 찾아 조선에 표류해 온 네덜란드인 하멜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도 함께 살펴보았다. 하멜기념관은 조선과 서

양의 만남을 보여주는 역사적 공간으로 강진의 또 다른 역사적 의미를 알 수 있는 장소다. 첫째 날 저녁에는 강진의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인 병영 연탄불고기를 맛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연탄불에 구워내는 불고기의 깊은 풍미는 참가자들에게 강진의 지역 먹거리를 경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둘째 날에는 강진만 생태공원 탐방과 강진청자축제 관람이 이어지며 강진의 자연과 문화, 지역 축제를 함께 즐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2026 다산가족캠프’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직접 배우고 지역을 이해하는 교육형 가족 프로그램으로,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며 학문과 삶을 이어갔던 강진에서 그의 정신과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역사 현장을 걸으며 배우는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널리 알리고, 세대가 함께 배우는 의미 있는 교육 여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