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23

장성여중, 숲·압화 체험하며 기후변화 위기 해법 찾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숲이 매우 중요해요. 숲은 물과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등 공익가치가 259조 원에 달하죠. 나뭇잎은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뭇잎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7월 7일에 찾은 장성여자중학교(교장 나정숙) 숲 체험교실의 한 장면이다. 장성여중은 이날 오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연계 수업의 일환으로 ‘생태환경 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체험교실은 ‘숲 체험’, ‘터링 배우기’, ‘압화 체험’ 프로그램을 3개의 학급이 각각 30분씩 체험하며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숲 체험’은 학교 뒷산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오전부터 계속된 장맛비의 영향으로 장소를 바꿔 교실에서 운영했다. 다소 아쉬웠지만 알찬 영상자료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학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터링'은 진행 강사가 터링에 대한 개요와 경기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 학생들은 금세 터링의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김규례 강사는 터링은 컬링, 비석치기, 볼링을 접목시킨 펀(Fun) 스포츠이며, 학생들의 집중력과 협업 능력을 기르고, 두뇌 활성화를 돕는 놀이라고 귀띔해줬다.

‘압화 체험’은 압화를 활용해서 나만의 거울 만들기를 진행했는데, 친구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예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생태환경 체험교실은 ‘반디문화어울숲협회’의 전문 강사진을 초빙해 운영했다. 반디문화어울숲협회는 장성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로 학생과, 주민, 외국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숲 놀이, 숲 체험, 동화구연, 종이접기, 역사탐방, 한글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에 참여한 고마움(2-1) 학생은 “터링 게임을 처음 접해봤다. 지루할 것 같았는데 배울수록 재미있었다. 평소에 재활용과 쓰레기 줍기도 잘 실천하고 있다”며 “오늘 체험을 계기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2학년 3반 학생들은 앞다퉈 소감을 얘기한다. 교사가 꿈이라는 박현정 학생은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여군이 꿈이라는 이나영 학생은 “숲과 나뭇잎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대통령이 꿈이라는 이재경 학생은 “경쟁보다는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세 학생 모두 “시험도 끝나고 홀가분하게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성여중 나정숙 교장은 “우리 학교는 2022년부터 기후 위기 대응 환경교육을 학교의 역점 교육활동으로 수립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관련 교과연계 수업 운영, 생태환경교육, 텃밭 가꾸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회와 함께 바나나(바꿔쓰고, 나눠쓰고, 나로부터) 행사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의 이런 노력들이 지역사회나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일상에서 실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취재를 마쳤다.

취재: 박정희 기자(pkjh21@hanmail.net) [2023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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