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16

꿈청춘 에세이 수상자 인터뷰

- 대상 수상자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 18학번 선명훈 -

재단법인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우리 원의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를 공모하여 우수작 18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그 중 대상으로 선정된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 18학번 선명훈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요. 선명훈 학생의 인생이야기, 장학금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이슈포커스 인터뷰에서 만나보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에서 18학번으로 입학해 현재 2학년인 선명훈입니다. 군대를 전역해 현재 23살이며 전남 장흥 출신이고, 장흥에서 초중고를 졸업했습니다.


Q. 꿈청춘 에세이 공모전 수상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제가 쓴 얘기가 수상하게 되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저는 잘난 점은 정말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실수를 숨기지 않고 드러낸 점을 어떻게 보면 좋게 봐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타지생활을 오래 하게 되면 아무래도 원래부터 거기서 지내던 사람들보다 정보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연고지를 떠나게 되면 많이 외롭고 적응하기 힘들 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래도 저의 경험담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어서 이렇게 1등으로 골라주시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고 그런 점을 보면 나름 공모전에 참여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에세이 내용 중 입시 준비 과정과 면접 에피소드가 인상적이던데요.

네. 저는 공부할 때 보통 사람들이 겪는 것과 다른 과정을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입시를 위해 많은 학원과 입시컨설팅 등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와 입시에 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약간 과거 시절 호롱불 켜고 하는 독수공방 타입으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하러 굳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귀찮아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따로 독서실이 없었기에, 아버지가 도와주셔서 집에 있던 창고를 정리하고 내부에 도배를 다시 한 다음 거기에서 정말 3년간 지냈습니다. 그 과정 중에서 정말 힘들 때가 많았는데, 어떻게 어떻게 버티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무래도 지역에서 공부하다 보면 주변에 공부에 관해서 정보를 얻을 곳이 아무 곳도 없을 수 있고 마음 맞는 친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수만휘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아무래도 학교 친구들만을 대상으로 경쟁하게 되면 생각보다 시야가 좁고 목표치가 낮을 수도 있기에, 인터넷으로 다양한 수기들을 읽고 전국권의 경쟁자들과 경쟁하는 연습을 했던 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3년 동안 인터넷의 경쟁자들과 서로 경쟁하고, 모의고사가 잘 나오면 카페에 인증을 올리기도 하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졸업까지 페이스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다가 보면 이제 입시에 다가갈수록 저의 스펙과 상황에 한정된 특정 정보들을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도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입시 시절이 저의 고등학교 시절 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수시 6개만이 아니라, 경찰대까지 준비하다 보니, 체력과 더불어 별개 시험 1, 2차를 준비해야 했기에 이때 굉장한 오버페이스를 지속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 서울대 면접 날짜를 착각하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게 되었고, 잘못하면 면접을 보지 못해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포기해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극적으로 전날 밤에 서울대 면접 날짜를 알게 된 것은, 역시나 카페에서 서울대를 준비하는 다른 사람들 덕이었습니다. 정말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생활하면서 최대한 달릴 수 있는 페이스의 80퍼센트 정도를 유지하면서 어떤 일이든 해나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입시와 학업 생활이 혼자서 하기는 많이 힘든 일이니. 최대한 자신과 비슷한 동류들을 많이 찾아서 주변에 두라는 것입니다. 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덤벙거리는 습관이 있어서, 선생님들이 숙제를 말해줘도 직접 듣지 않고, 꼭 친구에게 물어봐서 알아내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서울대 면접 날짜를 착각하는 실수를 하기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주변에 비슷한 사람들을 둠으로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더불어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입시는 입시철이 아닌 시기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입시 철에만 정보를 알아내기엔 상당히 힙듭니다.



Q. 선명훈 학생은 장학금을 어떻게 활용했나요?

장학금은 대학생에게 굉장히 큰돈입니다. 물론 대다수 학생들은 대학 생활을 용돈을 토대로 영위해나가기에, 장학금이 추가적인 용돈 같은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초반에 부모님께 받은 돈 이외에는 웬만하면 제가 스스로 해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 쥐어주신 돈이 작지는 않았기에, 제가 능력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입학 초에는 아무래도 확실히 경제 관념도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자 한 것은 최대한 가진 돈을 원상 유지는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또 서울대 입구의 월세 보증금이 오백 정도였는데 그래도 그 이상은 그래도 유지하자는 것을 목표로 잡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신입생으로서 누릴 것을 포기하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관념이 잡혀있지 않으면 아무래도 유지하기가 힘들기에, 군대를 간 것도 있었습니다. 군대에서도 돈 모아서 나왔습니다. 참 팍팍하게 지냈던 것 같기는 한데, 장학금이 없었더라면 아마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해서 장학금이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취하게 됐을 때, 필요한 돈인 오백은 아마 장학금으로 순수히 구성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에세이 내용 중‘대학은 도착점이 아닌 출발점’이라고 적어주셨는데요. 선명훈 학생의 꿈은 무엇인가요?


이 점에 대해선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이 좋은 학교에 가면 고민이 끝나겠지 하는 생각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는 많이 지난 얘기이고, 여러분들이 앞으로 나아가게 될 대략적 방향만을 정해줄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제가 어떻게 해야 가장 행복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이 처한 상황과 제가 가진 재능을 직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학교에 와서 배운것들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법을 배운 것과 나의 삶을 즐길 방법을 알아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창한 대답을 드리지는 못할 것 같고, 저는 제가 학교에서 배우게 되었던 스포츠인 테니스를 여가로 칠 여유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이 꿈입니다.





Q. 꿈을 키워가는 지역의 후배들을 위해 조언해주신다면?


현재 세상은 격변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미래에 어떤 산업이 흥망할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감히 어떤 조언을 제가 할 수 있을까 싶지만, 현재 저의 생각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자면, 현재로서 너무 먼 미래를 보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너무 먼 것을 보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결과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그리고 그를 배움으로 있어서 여러분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맹목적으로 달려오다가 길을 잃으면 많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굳이 멀리 남들이 좋다는 것을 쫓아오지 말고 자신이 가장 행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행복입니다. 너무 남들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절대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십시오. 도전하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대학을 다닐 수 있겠다고 생각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끝없이 도전하니 길은 열렸습니다. 특히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도움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꿈이 있는 자에게 미래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사랑하는 후배님들, 어려운 시기 꼭 잘 이겨내시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꿈청춘 에세이 공모전 ‘대상’ 수상 선명훈 학생과의 인터뷰였습니다. 현재를 고민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선명훈 학생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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