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25

글로벌 마이스터 현장연수, 참여자 소감을 듣다

글로벌 마이스터 현장연수 참여자 소감(농/상업분야)

나주상업고등학교 졸업생 최주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Hello, everyone! Bonjour! Guten Tag! Buon giorno! 저는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주관의 2023년 글로벌 마이스터 현장연수 농/상업 분야의 연수생으로 선발되어 2024년 1월 14일 부터 1월 27일까지 연수에 참여한 나주상업고등학교 졸업생 최주원입니다.
소감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번 연수를 위해 힘써주시고 고생하신 도지사님과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님, 인솔선생님과 여행사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 함께 이 연수를 빛내주신 학생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함께 힘찬 박수로 서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시겠습니까?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쉽게 가보기 힘든 장소들을 다니며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의 문화 뿐 아니라 각국 농업 기술의 방향, 친환경적인 재배와 목축, 상품화 방법과 유통.판매 전략, 유럽만의 독특한 장인 정신과 산업 발달의 역사, 현지 실업계 학교의 시스템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배우며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혔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글로벌 인재로서의 성장에 날개를 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배운 것들이 국제적인 넓은 무대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모두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오늘은 특히 인상 깊었던 두 가지 점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모든 산업, 나아가 사회 안의 모든 현상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에 방문하였을 때 상업계 학생인 저는 농업 관련 방문 일정이 많은 것을 보고 약간 실망하기도 하고 이런 건 농업계 학생들에게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농업관련 회사와 학교 특히 towerfarm 이라는 회사를 방문하면서 저의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towerfarm 회사는 간단히 말해서 식물의 모종을 키워서 타워같이 생긴 틀 안의 일종의 스펀지에 식물을 옮겨심은 다음 이를 재배해 그 식물을 원재료로 하는 상품을 만드는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이런 재배 방식의 장점은 적은 인력으로 하우스 안에서 1년 365일 24시간 동안 최상의 온도와 습도를 맞추고 영양 공급을 하며 병충해 피해를 최소화하여 최상의 품질을 갖춘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설명을 들으면서 왜 이 회사가 굳이 이렇게 힘들게 식물을 재배하는지, 이렇게 식물을 재배하면 비용이 많이 들 텐데 경쟁력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답은 바로 제가 상업고등학교에서 배운 STP 전략에 있었습니다. stp 전략이란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고객 즉 시장의 수요가 점차 세분화됨에 따라 하나의 시장을 여러개의 표준에 따라 나누어 특정 욕구가 있는 소비자만을 타겟팅하여 자사의 상품의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타워팜은 주로 의약품, 화장품 회사와 같이 항상 높은 품질이 보장되는 원재료가 필요한 회사들에게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의학이 발달하고 피부관리와 화장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짐에 따라 사람들은 신체에 더 좋은 상품들을 찾기 시작했고 공급자들은 더 품질이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더 품질이 좋은 원료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타워팜은 친환경적이고 높은 품질이 보장되는 재배 방식으로 이러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산업의 연결이 하나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원료로 생산된 화장품을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전용 용기가 개발되고, 이런 화장품을 이용한 더 나은 화장법이 개발되고, 이런 화장법이 새로운 유행을 만들고, 화장법의 변화는 새로운 패션의 유행을 만들고, 각종 명품 브랜드들은 이러한 패션의 유행을 주도하며 새로운 상품을 만들 것입니다. 이처럼 각 산업의 연결은 2차, 3차 경제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제가 사랑하는 초콜릿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스위스의 까이에르 초콜릿 공장을 방문하면서 여러 가지 초콜릿을 시식해보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스위스는 카카오 열매가 나는 나라도 아니고 초콜릿을 처음 만든 나라도 아닌데 어떻게 초콜릿 강국이 될 수 있었을까요? 가이드 선생님께서 그 점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스위스는 산악 지형이 많아 농업이 힘들고 낙농업만이 가능하였습니다. 그러나 19세기 영국의 기계 공업이 전파되면서 스위스는 산악 지형 즉 낙차를 이용한 수력 기계를 발달시켰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과 기존에 발달했던 낙농업 산업에 더불어서 초콜릿의 가공기술이 발달하였으며, 멜랑주르와 밀크 초콜릿과 같은 세계 최초의 초콜릿 관련 발명들이 이루어지며 지금의 초콜릿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 사례를 통해 저는 나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했던 어떤 점이 새로운 상황을 만나 플러스적인 요소로 바뀌거나 마이너스였던 부분이 완화되고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과 변화하는 상황을 읽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상업을 포함해 모든 산업의 가능성을 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제가 받은 이러한 경험을 더 큰 무대에서 활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더 훌륭한, 나아가 전라남도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수를 다녀오신 여기 계신 많은 인재 여러분들은 저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저보다 훨씬 오래 인생을 겪으신 학부모님들과 관계자 분들도 저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부족한 저의 소감을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소감을 발표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영록 도지사님과 고석규 인평원장님, 또 저희 농상업 분야를 지도해주신 김병훈 주임님과 정향은 선생님, 여행사 에띠마이스의 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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