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25

글로벌 문화체험캠프(호주) 소감을 듣다

- 소감문 -

담양고서중학교

이하영

안녕하세요. 저는 담양고서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하영이라고 합니다. 먼저 저에게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글로벌문화체험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2024년 1월 21일부터 2월 17일까지 저를 포함한 40명의 전라남도 학생들이 호주라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에서 생활하며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또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한국이 아닌 낯선 곳을 처음 보는 친구들과 같이 가는 게 좀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 달리 다들 너무 좋은 친구들이었고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이 친구들과 한 달간 잘 지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날 인천공항에 도착해 10시간이라는 긴 비행을 거쳐 호주에 도착했을 땐 제가 있는 곳이 호주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여름인 한국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3박 4일 시드니 투어하면서 외국인들도 많이 보고, 사진으로만 봐오던 오페라하우스에서 가서 직접 공연하는 걸 보니 ‘와...내가 정말 호주에 와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2박 3일 동안 브리즈번 투어를 마쳤을 땐 ‘벌써 일주일이 흘러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3주간의 홈스테이를 시작하는 첫 날, 다른 나라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설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좋은 홈스테이 패밀리를 만나야 할텐데 못 만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제 걱정과 달리, 좋은 홈스테이 패밀리를 만나 매일 매일 저녁에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밥을 먹고 주말에는 교외로 나가 시티투어도 하고 테마파크에서 놀면서 3주 동안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세인트존스앵글리칸컬리지에서의 수업도 같이 병행했는데 현지학교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학교 관계자분들이 저희를 많이 챙겨주시고 마지막 날에는 기념품들을 사라고 학교 근처 쇼핑몰에 데려다 주시는 등 해주신 게 정말 많아 만족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업을 들을 때 영어를 듣고 바로바로 이해하는 게 제일 어려웠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현지 학생들과 수업을 들었던 때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하루에 몇 번만 나가서 수업을 듣는 거라 그만큼 기대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수기간을 통해 친해진 친구들과 지금까지 연락을 잘 하고 있지만, 좀 더 많은 학생들과 친해지지 못했던 그 시간들이 앞으로 이런 기회가 점차 적어질 고등학교를 바라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정말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어떤 날은 피부가 따가울 만큼 햇빛이 강할 때도 있었고 어떤 날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선선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당연히 행복한 날도 있었고 짜증이 난 날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모든 감정들이 다 어우러졌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아무런 문제없이 호주에서의 한 달을 의미있게 잘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낯설고 이 곳이 어디인지 실감도 잘 안 나고 한국이 너무나 그리웠지만 28일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하루하루 익숙해져서 마지막 날에는 한국에 오기 싫었을 만큼 호주에 정말 많은 정을 붙였던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어떤 활동, 어떤 행동, 어떤 말투를 해야지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나에게 가장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라고 계속 고민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호주에 갔다는 그 자체만으로 이미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김영록 도지사님과 전남인평원 관계자분들을 비롯해 저희 40명을 호주에서 잘 케어해주신 허훈 선생님, 홍선미 선생님, 박형주 선생님, 김우람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8일간 같이 지냈던 친구들아, 너네와 함께여서 정말 즐거웠어

연수 기간동안 국적이 다른 사람들끼리 소통하고,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한 서로의 노력이 다소 가벼운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아가며 앞으로는 그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그걸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소감을 끝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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