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25

석곡지역아동센터, 지역사회 어린이 평생교육의 요람으로 우뚝!

석곡지역아동센터, 지역사회 어린이
평생교육의 요람으로 우뚝!

정직과 사랑을 교육관으로 삼고 꿈이 있는 사람, 꿈을 실천하는 사람, 꿈을 나누는 사람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남 곡성의 석곡지역아동센터(센터장 박미향)를 지난 2월 21일과 3월 11일에 찾았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의 학생 10여 명이 강사의 지도하에 전통음악의 리듬에 맞춰 소고춤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여러분! 소고를 든 손이 크게 나와야 해요. 그렇지, 운동이나 춤은 오른쪽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자, 다시 따라 해보세요~ 시~작! 하나 둘 셋 넷~~ 둘 둘 셋 넷~~”

작은 북과 어우러진 춤사위가 역동적이고 저절로 신명이 난다. 소고춤을 익혀서 오는 5월에 있을 곡성 ‘장미축제’ 공연에 나갈 예정이란다. 아동센터는 2005년에 설립되었으며, 36명 아동의 보호,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지역사회와 연계, 아동의 건전한 육성을 위하여 종합적인 아동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고춤을 배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임아인(석곡초 5) 군은 “석곡지역아동센터는 공부방이며, 놀이터이고, 안전을 보장하는 곳이다. 전통음악에 맞춰 소고춤을 추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임 군은 곡성죽동농악 경연대회에서 2등을 했다고 한다. 춤사위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전통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강산(석곡초 6) 군은 요리사가 꿈이다. 강 군은“전통놀이와 한자 배우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센터에서 한자를 배우게 되면서부터 이해력과 어휘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 한자급수 준5급 자격을 취득했다”면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다.

소고춤을 지도하고 있는 김미선 강사는 “한국무용을 배우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신체의 리듬감과 유연성이 생겨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문화 소외지역이라 예체능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센터의 아이들이 배우는 프로그램은 ‘2024년 복권기금 아동·청소년 야간보호사업’인 〈힘차게 비상하는 아동·청소년 야간보호〉사업으로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박미향 센터장에게 석곡지역아동센터의 역할과 운영에 대해 물었다. 센터장은 “가족이나 친구 등이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할 수 있게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인 ‘곡성죽동농악’ 후계자 양성을 위해 박대업 보유자와 전수자를 정기적으로 초빙해서 교육하고 있다. 또한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하고 균형 있는 신체 성장을 위해 매주 1회씩 전문강사를 초빙해 한국무용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음악적 능력 향상과 사회성 발달을 위해 바이올린 수업을 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센터에서는 전통놀이, 종이접기, 한자교육, 독서지도, 호연지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주제가 있는 문화프로그램 시간을 편성해 전국 각지로 체험학습을 다니고 있다. 공모사업으로 〈사랑의전화 복지재단〉의 장학생 결연사업을 통해서 12명의 학생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아 학용품, 의류, 운동기구, 학습교재 등을 구입해 미래의 꿈에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의외로 많은 일들이 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가는 센터장의 모습에서 수더분하고 후덕하게만 느꼈던 센터장에 대한 선입견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박 센터장은 “혼신의 힘을 다해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다지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겠다. 늘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석곡지역아동센터를 만들겠다”며 활짝 웃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중에도 소고춤을 추고, 전통놀이를 하는 아이들 소리로 시끌벅적거린다. 모든 아이들이 사랑과 정직을 실천하고,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라면서 센터를 나섰다.

취재: 박정희 기자(pkjh21@hanmail.net) [2024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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