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25

[기고문]"지방소멸위기 극복, RISE가 답이다."

기고자 : 전라남도 RISE 추진단장 송문정


전남의 지방소멸 위기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남의 출생아 수는 2012년 16,990명에서 2022년 7,888명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 중 11개 시군은 소멸 고위험지역, 7개 시군은 소멸 위험진입 지역, 4개 시군은 소멸 주의 지역에 속해 있다. 지방대학 또한 위기이다. 2021년 미래전망 전문가 포럼 발표에 따르면 전남의 21개 대학 중 2046년까지 생존하는 대학은 단 4개뿐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게다가 2024년도 전남지역 대학들의 정시모집 결과 대부분 경쟁률이 하락하였으며 많은 대학들이 정원 미달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 윤석열 정부가 지방소멸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제시한 국정과제이다. 지방대학이 살아나야 지역이 살고 지방소멸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지역 인재양성-취‧창업-지역정주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발전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RISE 체계를 발표하였고, 전남, 경남 등 7개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하였다.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는 교육부 대학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이양하고 지역발전과 연계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체계이다.


RISE 체계에서는 그 동안 교육부에서 대학에 직접 지원해왔던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의 50 이상을 지역 주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지역발전 전략과 대학 특성화·강점 분야 등을 고려하여 RISE 계획을 수립하고 대학을 직접 지원하게 된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12월 ’지역과 대학이 주도하는 미래 전남 혁신성장 실현‘을 비전으로 5개 프로젝트로 구성된 RISE 계획을 수립하였다. ①‘지산학 거버넌스’를 통해 RISE 센터를 운영하여 사업을 관리한다. ②‘지역특화 인재양성’ 프로젝트는 지역과 대학별 강점분야를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③‘지역 산업혁신 첼린지’를 통해 주력‧미래산업을 육성, 지산학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④‘취‧창업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로 평생학습 등 취업을 지원하고, 마지막으로 ⑤‘대학-지역 동반성장’을 통해 지역의 현안사항을 대학과 공동으로 해결한다.


2025년 RISE 체계가 본격 추진되면 대학은 전라남도 RISE 계획에 따라 각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사업을 구상, 대학별 RISE 계획서를 작성하여 RISE 추진단으로 사업을 신청하게 된다. 추진단에서는 각 대학별 사업계획서를 평가·선정하고 예산을 투입, 사업 진행 상황을 관리한다. 또한 산업계, 대학 등과 연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자체 공무원 교육, 사례 및 성과 워크숍 등을 통해 우수 성과를 확산하고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내에 RISE 추진단을 설치하고, 지난해 7월 교육부로부터 전담기관(RISE센터)으로 지정받았다. RISE 추진단은 전라남도와 연계하여 RISE 계획수립을 지원하고, 2025년 RISE 체계의 본격 시행에 대비해 조직을 정비하고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앞으로 RISE센터는 각 대학의 RISE 사업계획을 평가, 선정, 관리하는 등 RISE 추진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한편 RISE 추진단에서는 2025년 RISE 전면시행에 대비하여 교육부 대학재정지원사업의 하나인 대학의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LiFE 2.0)을 2023년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뿌리 깊은 나무는 가뭄을 안 탄다”라는 속담이 있다. 기본이 튼튼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견딜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라남도의 RISE 체계가 지‧산‧학‧연의 협력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하면, 지역의 인재양성 - 취‧창업 – 지역정주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젊은 인구가 증가하여 지역에 활기가 넘치고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발전하게 될 것이다. RISE가 지방소멸의 위기를 견딜 수 있는 튼튼한 뿌리가 되는 것이다. 전라남도 RISE 추진단은 RISE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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