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24

엄나무 가시밭길 헤치고 배움의 즐거움 찾은 평생학습!

-곡성군, 제1회 평생학습박람회 성황리에 개최-

제1회 곡성군 평생학습박람회가 지난 10월 21일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곡성군이 주최하고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이사장 이상철)이 주관해서 ‘배움이 즐거운 학습도시 곡성’을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개막식은 신정화 미래교육재단 본부장의 개막선언, 이상철 곡성군수의 인사말, 김귀례 성인문해반 수강생의 ‘로또 당첨’이란 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귀례 어르신은 2023년 전국 성인문해 시화전에서 도지사상을 받았는데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기쁨을 로또 당첨에 비유했다고 한다. 가슴 절절한 사연이 담겨있어 마음이 찡했다. “나는 로또에 당첨됐다. 내가 살아온 날은 엄나무 가시밭을 걷는 것이 차라리 편한 길이 아닐까 싶을 만큼 눈에 눈물 마를 날이 없는 세상살이다. (중략) 로또에 당첨됐으니 눈에 눈물 날려불고 허이-허이 춤추며 간다. 로또 맞은 공부방으로.”

지역민들의 학습욕구 충족과 학습문화 기회 확대를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전남과학대학교, 전라남도교육청곡성교육문화회관 등 47개의 지역 평생학습 기관·단체의 참여와 협력으로 개최됐다.

박람회는 통합 전시존과 체험활동, 공연과 성인문해 시화전, 성인문해 골든벨 등이 어우러져 지역민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통합 전시존에는 문인화, 서예작품, 수묵화, DIY 소품공예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체험부스장에서는 문인화로 합죽선 꾸미기, 수제비누 만들기, 향기로 체험하는 컬러테라피, 마실가방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운영했다.

중앙무대에서는 우쿨렐레, 우리 춤, 에어로빅, 품바, 난타 등의 공연이 이어져 방문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화전은 한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신 어머니들의 마음속에 간직했던 가슴 뭉클한 사연이 담겨있어 눈시울이 붉어졌다. 성인문해 골든벨은 곡성읍에 거주하는 심원자 어르신이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성민(남) 씨는 “평소에 기차마을을 자주 찾는다. 오늘은 평생학습박람회가 있다고 해서 지인들과 함께 왔다”면서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볼거리도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미래교육재단 신정화 본부장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박람회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오늘 행사는 그동안의 평생학습 성과들을 하나로 모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모두가 배움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늘도 허이-허이 춤추며 공부방을 찾을 김귀례 어르신을 비롯한 성인문해반 수강생들과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하며 취재를 마쳤다.

취재: 박정희 기자(pkjh21@hanmail.net) [2023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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