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24

50+ 인생학교를 가다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2023년 “새로운 평생학습도시 순천 시민의 품격을 높이다”,“평생교육이라는 씨앗을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꽃을 피우는 순천이라는 정원에 살아갑니다” 슬로 건으로 신중년을 위해 제1기 “다시 새롭게 만나는 세상 50+ 인생 학교”를 개설하여 지난 11월 17일(금) 수료식을 갖고 순천 시장의 수료증과 상장을 수여했다.

50+세대는 직장 혹은 가정 내에서의 역할에서 퇴직, 자녀독립 등 사회적 역할 비중이 축소되면서 자신에 대한 탐색 과정이 중요해짐에 따라 인생의 중요 생애 전환기인 신중년(50-64세)에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 환대 경험, 공동체 의식, 제2 인생 방향 설정을 돕는 교육이다.

교육 내용으로는 인생의 중요 생애 전환기인 신중년의 사회적인 책임과 지역사회 환대 경험, 공동체 의식, 제2 인생 방향 설정을 돕는 교육 개발 운영 등이다. 먼저 환대받기 프로그램에서는 지역사회 문화 예술 향유, 함께하는 친구 사귀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경험하기 프로그램에서는 연극, 사진, 미술, 음악 등을 통한 자기 표현하기 등으로 진행하고 나누기 프로그램에서는 개인의 삶 공유, 지역사회 실천 활동, 관심 분야 공동체 구성하기 등으로 진행하였다.

방향 찾기 프로그램에서는 성찰 노트 또는 자서전 쓰기 등으로 진행하였다.

수료식 후 수료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응해 주신다. 아래는 수료자 중 김동운 님과 안혜숙님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50+인생학교 1기 수료생 김동운(순천시 조례동 거주, 62세)

-. 인생학교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2022년말 2월말 정규직에서 퇴직하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순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50+인생학교 모집공고를 보고,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이 다양하고 좋아서 마음이 끌렸고, 고민 끝에 향후 하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찾아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인생학교에서 기억에 남는 체험학습이나 강의는 무엇인가요?
20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흥미를 끌었습니다. 특히, 요리수업은 요리에 대한 이론을 학습하고, 교우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수다도 떨고 나눠 먹는 수업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성격검사, 글쓰기, 목공, 수제맥주만들기, 원예뿐만 아니라 21세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챗 GTP 및 영상편집 기술 등 모든 강의가 유익했습니다.

-. 인생학교 전체적인 소감과 하시고 싶은 말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50+인생학교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것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생의 1막을 열심히 살아오신 교우님들과 매주 금요일에 만나 20주 동안 어울려 함께 했던 순간들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주신 열정적인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함께했던 교우분들께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적, 정서적으로 퇴화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퇴화를 늦추고 인간답게 인생 2막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부지런히 배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향후 50+인생학교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50+인생학교 파이팅!


50+인생학교 1기 수료생 안혜숙(전남 순천시 거주)

-. 인생학교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38년간 직장을 퇴직하고 전원으로 이사와서 그동안 키워보고 싶었던 꽃도 키우고 텃밭농사도 지으며, 평생교육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서 마음끌리는 교육에도 참여하고 오케스트라에서 악기연주도 배우고 2년동안은 신나게 살았다. 그런데 코로나 유행으로 모든 바깥활동을 끊고 집에서 식물들과 지내는데 같이사는 작은딸이 "인생학교"라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하니 집안에서 흙만 만지며 살지말고 나가서 활동해보라는 적극적인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다.

-. 인생 학교에서 기억에 남는 체험학습이나 강의는 무엇인가요?
정해진 날짜와 시간을 지키느라 하던 일을 멈추고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조금 있었지만 배우기 좋아하는 사람이라 새로운 요리와 시대에 맞춰 AI활용도 배우게되어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새로운 소통방법인 릴스를 배운일이다. 자기가 찍은 동영상으로 숏폼을 만들어보고 전체에게 숏폼영상을 공개도 하였다. 그때 배운것을 바탕으로 일상의 영상들을 찍어서 숏폼으로 제작하여 친구, 지인, 자식들에게 보내는 등 적극 활용중이다.

-. 인생학교 전체적인 소감과 하시고 싶은 말을 부탁드립니다.
비슷한 날들의 연속이었는데 매주 새로운것들을 배우고 활용하는것도 재미있었고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도 재미있었다.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적극 참여를 권하고 싶은"인생학교"다.


50+인생학교 담임 최소윤 선생님과 인터뷰한 내용

-. 인생학교를 진행하면서 보람이나 아쉬움 등 느낀점에 대해 말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인생학교 담임 선생님 최소윤입니다. 20회차가 정말 길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지나가서 졸업식이 다가올수록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입학식 날은 저도 많이 긴장을 하고 갔었는데 ‘담임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미소 짓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주 금요일에 다양한 수업을 준비하면서 힘든 적도 있었지만 입구에서부터 웃으면서 들어오는 선생님들 덕분에 오히려 제가 많은 에너지를 얻어갔습니다. 인생학교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어른이 주는 따스함’이었습니다.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어려운 순간들은 함께 도와가면서 유쾌함을 잃지 않는 선생님들의 모습들이 저에게 따뜻하게 느껴졌고 저도 선생님들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았겠다고 바라봅니다.

2023년 순천에서 진행된 50+인생학교는 인생의 전환점에 있는 50+세대가 자신의 멋을 찾아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뜻밖의 취향’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선생님들에게 50+인생 학교가 삶의 긍정적인 영향이 되었기를 바라며 선생님들의 앞으로가 궁금하고, 멋진 미래가 기다려집니다. 선생님들의 새로운 시작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수료를 기뻐하며 행복해하는 표정 속에서 ‘평생학습’과 ‘평생 학생’이 오버랩된다. 나이를 떠나 학생이 된 모습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뒤의 날들을 더욱 아름답게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취재 : 진장환 기자(j7196@hanmail.net) [2023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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