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24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蓋島) 답사의 즐거움

-섬의 역사와 고유한 문화를 알 수 있어 육지와 다른 경치를 즐길 수 있어요-


▲ 개도 ‘모전 마을 몽돌 해수욕장’에서 단체사진. 사진 여수시청.

지난 2023년 11월 25일(토) ‘여수시 화정면 개도(蓋島)를 현장 답사하였다. 본 행사는 2023년 전라남도 시·군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섬 전문가 양성(심화)과정‘에서 현장 답사를 갔다.


▲ 섬 전문가 양성(심화)과정 교육 시간표. 사진 공문택.

이 교육 과정은 여수에서 2026년에 ‘2026 여수 세계 섬 박람회’가 개최될 때 섬을 찾는 사람이 많으므로, 방문객을 안내할 사람을 미리 양성하는 교육이다. 본 교육은 정원이 25명이며, ‘여수시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한다. 교육 기간은 2023.10.10.부터 11.14.까지이며, 매주 화,목요일 2일간 2시간씩 수업을 한다. 총 11회 중 4일은 섬 답사를 했다. 금오도, 안도, 낭도, 적금도, 개도 등 5개 섬을 답사하였다. 이 기사에서는 화정면에서 가장 큰 섬인 개도 답사 다녀온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 2023년 하반기 ‘섬배울학교’ 일정표. 사진 공문택.

여수시에서는 평소에도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여수시 평생학습관’에서 섬 답사 프로그램 ‘섬 배울학교’를 운영한다. 1년에 2회,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서 진행한다. 상반기, 하반기에 각각 6회씩 진행한다. 그런데 분기별로 1회씩만 신청할 수 있다. 여러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 화정면의 지도. 사진 공문택.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화정면 개도’라는 섬 답사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 ‘개도’의 지도. 사진 공문택

여산지에 ‘화개면’은 개도가 돌산군 서남쪽에 있는 큰 섬으로 ‘화개산’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1개의 섬과 2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옥정면’은 군 서쪽의 큰 섬 백야도에 ‘옥정산’이 있어서 나온 이름인데, 16개의 섬과 5개의 작은 섬이 있다. (앞의 책 P. 352).


▲ 백야도 및 여수항에서 개도행 배 시간표. 사진 공문택.

개도를 갈 때 주로 화정면 백야도 항구를 많이 이용한다. 개도까지 15분 정도 걸리고, 운행 횟수가 많다. 그런데 이번에는 버스 대절이 어려워서 여수항에서 개도행 배를 탔다. 1시간 정도 걸린다. 개도항에서 ‘개도 사람길’ 제1코스를 걸었다. 화산 선착장∼호령 마을(4.5km, 2시간). 바닷가를 걸으면서 바닷가의 기암괴석과 해안을 감상하였다. 가까이 또는 멀리 보이는 여수의 많은 섬들을 구경하면서. 가는 도중에 ‘여석(礪石. 礪 : 숫돌 려) 마을에 도착했다. 숫돌이 많이 나와서 ‘여석’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 할아버지 벅수 남정중. 사진 공문택.


▲ 할머니 벅수 화정려. 사진 공문택.

마을 정자나무 옆 도로의 양쪽에 2개의 벅수가 있는데, 바다 쪽에는 할머니 벅수가 마을을 바라보고 있는데, 명문은 화정려(火正黎)이다. 마을 쪽에는 할아버지 벅수가 바다 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명문은 남정중(南正重) 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여석 마을 벅수는 이 섬에서 생산되는 숫돌로 조각되어 단단하고 강하여 바닷가의 비바람에도 잘 보전되어 있다.


▲ ‘모전 마을’ 몽돌 해수욕장. 사진 공문택.

다음에 간 곳은 모전 마을이다. 모전 마을 몽돌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이런 곳에서 파도소리 명상을 하면 좋다. 그런데 방파제를 만들므로써 모래가 바다로 전부 쓸려가 버렸다. 방파제를 만들면서 몇 백 억을 들여서 만들기보다 그 돈으로 어촌의 멸치 사업장을 만들어 준 것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환경을 생각하는 행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모전 마을에서 남쪽으로 1.5km쯤 떨어진 곳에 육고여(‘고여’가 육지와 붙어 있어서 붙여진 이름)가 있다. 가는 곳의 경치가 좋고 주위의 섬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육고여 옆에는 ‘몰상개(마상포)’가 있다. 조선시대에 개도에 목장이 있을 때 말을 이곳으로 몰아서 말을 잡았다고 한다.

화산 마을에는 ‘마녀목(馬女木)’ 전설이 있다. 화산 마을에는 높이 약 30m, 둘레 10m 정도의 느티나무가 있는데, 400년 이상 자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해방 직후 심은 3 그루 느티나무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나무가 ‘복녀(마부 이돌수의 14세 된 무남독녀)와 앞다리가 부러진 말’의 전설이 서린 ‘마녀목’이다. 서영숙(50)씨의 답사 소감을 들어 보았다. “이번 개도 답사를 통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습니다. 개도의 화산 마을 마녀목 전설, 월항 마을의 용바위 전설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섬 주민들의 특별한 정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전 마을의 ‘몽돌 해수욕장’에서 기회 있으면 ‘파도소리 명상’을 해보고 싶습니다.

취재 : 공문택 기자(kongmunt@hanmail.net) [2023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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