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12025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김예슬
전라남도 해외유학생 프로그램은 전남지역의 청년들에게 세계 유수 대학에서 학문을 이어갈 기회를 제공하는 장학 사업이다. 박사 및 석박사통합과정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1인당 최대 1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학비, 생활비, 항공료 등 유학에 필요한 전반적인 비용을 보조한다.
5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정서영 학생은 현재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조직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녀가 유학을 준비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성장 경험, 그리고 해외에서 연구자로서의 길을
다져가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1. 안녕하세요. 정서영 장학생님, 현재 전라남도 해외유학생 프로그램을 통해서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조직심리학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공부하고 계신 전공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서영 학생: 제 전공은 조직심리학으로 산업 및 조직심리학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직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직원의 모집·선발·채용, 진로와 직업
선택·적응, 성과관리, 교육과 훈련, 리더십과 팀의 역동, 직장인의 동기와 태도, 그리고 조직 내 웰빙과 안전과 같은 주제를 다룹니다. 최근에는 사회적 변화가 직장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 4일제 근무제 도입, AI와 자동화 기술의 확산, 고령 인구 증가와 같은 변화들이 직장인들의 경험과 태도, 그리고 조직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2. 현재 미시간 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계시는데, 해당 대학의 심리학과는 어떤 특징과 강점이 있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서영 학생: 미시간 주립대 조직심리학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그룹 멘토링 제도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원 과정에서는 한 명의 지도교수님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프로그램은 학과의
모든 교수님과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관점과 연구 주제를 접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저의 주 지도교수님은 동기, 태도, 조직 내 웰빙과 안전을
연구하시는 Daisy Chang 교수님이신데요. 최근에는 진로 및 직업 선택, 직무 관련 변인을 연구하시는 Kevin Hoff 교수님과 함께 근로자의 직무 만족에 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개인
수준 요인의 영향을 주로 살펴봤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직무·직업 수준 요인의 영향까지 함께 탐구하려 합니다. 이처럼 여러 교수님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연구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석·박사 과정에서 많은 연구 성과(논문, 포스터 등)를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연구 경험은 무엇인가요?
정서영 학생: 제 석사학위 논문이 가장 의미 있는 연구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연구의 전 과정을 스스로 주도하며 완성한 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논문을 계기로 고령 근로자와 지식 공유 행동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박사과정에서도 이 주제를 확장해 연구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박사과정에서도 꾸준히 탐구할 만한 흥미로운 주제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제 석사학위 논문은 저에게 특히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4. 전라남도 해외유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신가요?
정서영 학생: 저는 사실 4기 해외유학생 프로그램에도 지원했지만 아쉽게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박사과정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박사과정을 마친 후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돌아볼 수 있었고, 5기 프로그램에는 더 단단한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유학 준비 과정에서 원서 지원비나 시험 응시비 등으로 경제적 부담을 느낀 것도 사실이지만, 전남 장학금을 통해 이러한 부담을
줄이고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전라남도의 인재로 성장해 도정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5. 직접 전라남도 해외유학생이 되어 박사학위를 진행하고 계시면서 느낀, ‘전라남도 해외유학생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정서영 학생: 전라남도 해외유학생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이고 넉넉한 재정적 지원 덕분에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처음 미국에서 학위과정을 시작하면서, 제가 아직 언어적인
부분에서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영어로 진행되는 토론형 수업에서 자신감 있게 제 의견을 발표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는데요. 작년 한 해 동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학금을 이용하여 1:1
화상영어 수업을 수강하였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덕분에 올해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4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저희 분야의 가장 큰 학회인 Society for
Industrial and Organizational Psychology (SIOP) Annual Conference가 개최되었는데요. 장학금 덕분에 큰 경제적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학교를
벗어나, 다른 학교의 연구자분들, 기업에 계시는 실무자분들을 만나 시야를 넓히고 연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이 특히 뜻깊었습니다.

6. 한국과 미국에서 연구를 경험하시면서 느낀 학문적 분위기나 연구 문화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정서영 학생: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보다는, 석사 과정과 박사과정의 차이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박사과정인 만큼, 옳고 그른 정답을 찾기보다는, 왜 그런 연구 가설을 생각하였는지, 왜 그 연구 방법론이
타당하고 생각하는지, 왜 그 연구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더 깊이 있게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7. 해외 유학 생활을 통해 학문 외적으로도 얻은 배움이나 성장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정서영 학생: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을 만나며, 인생에 꼭 한 가지 정답이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 덕분에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박사과정은 예상하지 못한
당황스러운 일들이 자주 발생하곤 하는데요. 너무 깊이 생각하며 스트레스받지 않고, 빨리 털어버리는 저만의 방법도 조금은 터득한 것 같습니다.
또, 미국은 외식 물가가 굉장히 비싸기도 하고,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작은 도시라 맛있는 한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거의 없어서, 거의 매일 집에서 밥을 해 먹는데요. 일 년간 밥을 해 먹다 보니, 요리
실력도 조금 늘었습니다!!
8. 박사과정을 마친 후의 진로 계획이나 연구 방향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는가요?
정서영 학생: 아직은 학계에 남아서 연구를 계속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현재 하는 연구 주제들 (노화, 고령 근로자, 지식 공유 행동, 웰빙)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연구를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건강행동, 자기 조절 등).

9. 인터뷰 마지막 질문으로,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준비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정서영 학생: 저도 처음에는 한국을 떠나 낯선 곳에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 많이 걱정되었는데요.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해 보니, 걱정만큼 큰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하시는 바가 있다면 용감하게
도전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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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해외유학생 프로그램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배우고 성장한 인재가 다시 지역사회와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이다.
정서영 학생의 이야기는 유학 과정에서의 학문적 도전과 더불어,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여정을 잘 보여준다. 그녀의 경험담은 앞으로 도전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도 값진 메시지가 될 것이다.
전라남도 해외유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전남 청년이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