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Vol.31

제16회 전국문해교사대회에서 만난 빛나는 교사들 “문해교사, 변화와 성장을 꿈꾸다.”

2025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스토리기자단 전성원 기자

9월의 햇살은 여름의 열기를 살짝 걷어내며, 부드럽게 바다 위로 내려앉습니다. 유달산 자락에 기대어 남항을 바라보는 목포신안비치호텔 창밖으로는, 하늘과 바다를 잇는 선율처럼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목포대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은빛 물결 위로 부서지는 오후 햇살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고요히 펼쳐지고, 그곳은 바다와 계절이 잠시 머무는 감성의 정류장입니다.

전국 문해교육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한 ‘제16회 전국문해교사대회’가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전남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사)한국문해교육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문해교사의 교수‧학습 역량을 공유하고 문해교육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문해교육 우수사례 발표와 단계별 수업시연, ‘문해교사의 밤’ 화합한마당, 목포 문화유산 투어. 지역 별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의 열정과 연대가 빛났다.

이번 행사는 전국 문해교사 간의 정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문해교육의 가치 확산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 개회사 - 강영숙 (한국문해교육협회 회장)
강영숙 회장은 “문해교육은 단순히 글자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학습자의 존엄성과 삶의 자립을 회복하는 여정”이라며, 현장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수법과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문해교육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다짐했다.

※ 환영사 - 범희승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범희승 원장은 “전국 곳곳의 문해교사들이 배움의 길을 넓히며, 학습자와 지역사회를 밝히는 힘이 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교사들의 역량 강화와 상호 성장을 위한 희망과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디지털 문해교육 지원을 통해 모두가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쓸 것임을 밝혔다.

※ 현장에서 피어난 ‘문해교육 우수사례의 향연’ 살펴보기
대회의 첫날은 문해교육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무대에 올랐다.
생활문해, 창의적 체험활동, 디지털 문해교육 등 다채로운 수업사례와 교수·학습 활동이 발표되며 각 지역 문해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이 빛났다.
또한 초등 1~3단계 및 중학문해교육 영역별 수업 시연을 통해 학습자의 수준과 필요를 세심히 반영한 수업 설계가 선보였고, 참석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배움의 시너지를 느꼈다.

1.‘소망의 나무 1권 ’“자음과 모음의 위치 알기”
용산구 평생학습관 조윤혜 문해교사는 ‘소망의 나무 1권’을 활용해 자음과 모음의 위치를 재미있게 익히는 수업을 선보였다.
학습자들은 자음과 모음을 직접 조합하며 글자를 만들어 보고, 서로의 이름을 써보는 과정 속에서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깨쳤다.
- 10년 넘게 문해교육을 이어온 A문해교사는 “배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손끝에서 피어나는 기쁨이었습니다.”하며 몸과 마음을 깨우는 율동〈옆에 옆에〉노래에 맞춰 너무 즐겁게 따라하며 교육 현장에서 교수법으로 응용 하겠다고 하였다.

2.소망의 나무 2권 ‘ㄷ, ㅂ 받침소리 구별하기’
익산행복학교 김숙 문해교사는 발음 중심 문해수업을 통해 학습자들이 낱말 속 받침소리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시각 자료와 놀이를 활용하여 ‘ㄷ’과 ‘ㅂ’ 받침의 차이를 재미있게 학습하게 했으며, 발음을 점검하고 스스로 단어를 만들어 쓰는 활동으로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
-B문해교사는 이 수업은 반복 학습과 상호 피드백을 통해 문해 학습의 자신감을 키운 교수법이라며 학습자들이 스스로 읽고 쓰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해 보겠다고 했다.
3.소망의 나무 1권 ‘글자 짜임을 알고 낱말 만들기’
전라남도교육청고흥평생교육관 이재전 문해교사는 한글의 짜임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익히는 활동 중심 수업을 운영했다.
노래와 신체 활동을 결합한 체험식 학습으로, 고령 학습자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학습 흥미를 유발했다. 참석한 교사들도 모두 노랫가락에 맞춰 신명난 수업을 맛보았다. 고수까지 모셔와 현장감을 더해 주었다.
- C문해교사는 처음 문해교사 대회에 참석 했다며 밀양아리랑과 옹헤야를 오늘처럼 흥겹게 불러 본적이 없다며 이런 노랫가락 장단에 맞춰하는 학습법도 새롭다며 꼭 학습자들과 수업을 해 보겠다고 했다.
4.우리배움터한글학교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 수업’
군산 우리배움터한글학교 송미례 문해교사는 「배움의 나무」 8권 5단원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학습자들은 쓰레기의 심각성을 영상으로 체험하고, 좀 더 구체제적인 분리배출 방법을 직접 실습하며 재활용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수업은 시청각 활동과 실천 중심 학습을 결합해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학습자 스스로 실천 약속을 세우는 성과를 거두었다.
- D문해교사는 분리배출을 하는데 분리배출의 세분화를 새롭게 알았고 다시 배웠다며 교육 현장에서 확실한 분리배출 방법을 가르쳐야겠다고 했다.
5.성인문해 중학영어 ‘우리 인사해요’
횡성소망이룸학교 최혜숙 문해교사는 중학 과정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어 인사말 학습을 진행했다.
‘Hello’, ‘Hi’, ‘I love you’, ‘I am Choi Hye-suk’ 등의 표현을 카카오톡과 문자로 직접 작성하며 미디어와 언어 학습을 결합했다.
대화형 수업과 게임식 평가 방식을 통해 60~80대 학습자들의 집중도를 높였으며, 디지털 기기 활용 자신감까지 함께 향상시켰다.
- E문해교사는 중학과정을 처음 해 본다며 낯선 영어를 흥미롭고 다양한 교수법을 배웠다고 했다.
6. 해남군교육재단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 - 김은정 문해교사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해남군교육재단은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을 운영했다.
총 27차시로 구성된 교육은 스마트폰 기초부터 사진·영상 활용, 카카오톡 사용법, 보이스피싱 예방까지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로 진행됐다.
교사들이 직접 마을을 방문하여 친절한 일대일 지도를 펼친 결과, 학습자들은 디지털 활용 능력을 크게 높였으며 일부는 ‘마을 디지털 도우미’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 F문해교사는 좀 더 생동감 있는 전달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졌다.
7.성요셉마을 ‘스마트기기 활용 디지털 기초교육’
대한평생교육진흥협회 황현숙문해교사는 장애인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디지털 교육이 8~12월 동안 진행되었다.
스마트폰 전원 켜기, 사진 찍기, 문자 확인, 유튜브 영상 시청 등 단계별 실습을 중심으로 1:1 맞춤 지도가 이루어졌다. 복지사와 문해교사가 함께하는 협력형 튜터링 방식으로 운영되어 학습자의 디지털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 여러 문해교사들은 황현숙교사에게 중증발달장애인 교육 과정에 있어서 모두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고 하며 온통 디지털화 되어가는 세상과 그래도 연결되고 싶은 마음에 용기내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했다.

※ 문해교사 어울림마당(마주하기) - 신나는 레크레이션으로 신체운동과 마음을 동하게 하는 모두가 열광적인 시간이었다.

※전시마당- 문해교사들의 배움이 꽃피는 공간, 함께 배우고 나누는 기쁨의 순간, 서로의 노하우와 진심이 오가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행사장 한편에는 문해교사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전시장이 마련되었다.
각 지역의 문해교육 교재, 학습자 작품, 디지털 문해자료 등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가르침의 흔적’이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빛났다.
1. 영암군 평생배움학교는 학습자들의 손을 형상화한 작품과 ‘소망의 나무’, ‘배움의 나무’, ‘지혜의 나무’ 12권의 단원별 부교재 전시로 감동을 전했다.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찾아가는 생활문해교실에서 만든 춘동교실, 구암교실 학습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주름진 황금 손 모형 위에는 “이 손으로 글을 배웠어요”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한 문해교사는 황금 손에서 고령학습자들의 애틋함과 존경심을 느끼고, 제작 과정을 꼼꼼히 기록해 갔다.
2. 화순군청 문해교실은 디지털 문해교재와 영상자료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는 문해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었다.
3. 서울지부와 타 지역 부스에서는 공예품, 자수, 시화 작품 등이 전시되어 배움이 예술로 확장되는 풍경을 완성했다.
한 참가 교사는 “이렇게 서로의 수업을 보고 느끼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며 “현장에서 배우는 게 곧 교사의 성장”이라고 미소 지었다.
전시를 둘러본 이들은 한결같이 “배움의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장 곳곳에서 교사들은 사진을 찍고, 아이디어를 메모하며, 자신의 교실에 돌아가 적용할 방법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한 부스 앞에서는 “이 자료는 어디서 제작했나요?” “이 활동 정말 좋네요!”라는 생생한 대화들이 오갔다.
행사장 안은 단지 ‘전시공간’이 아니라, 서로의 경험과 열정을 교류하는 ‘학습공동체’의 현장이었다. 대회 마지막 시간, 한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문해는 글을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그 한마디에 많은 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목포에서의 만남은 단순한 교육 행사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시간이었으며 문해교사들의 열정이 현장에서 피어났다. 그리고 포토존의 다양한 연출로 동료들과 유대감을 높이며, 행사의 즐거움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저장하였다.

※ 마음을 잇는 ‘문해교사의 밤’(만찬 및 화합 한마당)
하루의 일정을 마친 만찬 후 열린 *‘문해교사의 밤’에서는 교사들이 함께 웃고 노래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 목포의 바다에서 배우는 쉼과 영감
둘째 날에는 목포의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힐링 문화투어가 진행됐다.
근대역사관과 해상케이블카 등 목포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참가자들은 여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문해교육의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 “배움은 다시 희망이 됩니다”
이번 대회는 문해교사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배움의 공동체’로 성장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한 참가 교사는 “배움의 문을 열어주는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다시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고, 진흥원 관계자는 “문해교사의 열정이 평생학습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라며 “현장을 중심으로 한 지원과 교사 역량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글자를 가르치는 일은 단순한 수업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희망을 심는 일이다.
제16회 전국 문해교사대회는 그 희망의 불씨를 전국으로 퍼뜨리며 문해교육의 내일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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